'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를 보고...
Posted by Xavier's Serenade
데뷔 20주년의 가수 김건모가 손을 떨면서 노래를 불렀다. 손을 떨고 있다는 자막이 나오기 전까진 내 눈을 의심했다. 이 글을 쓰게 된 결정적 이유이다. 탈락자 정엽은 탈락자 호명되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환호했고 만세를 불렀다. 탈락을 대비해 세러머니를 준비했다고도 했다. '(드디어) 이제 벗어나는 구나' 라는 정엽의 한마디가 뒤통수를 세게 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가수다'는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 짧은 기간동안 인터넷 연예기사란을 도배하다시피 쏟아졌던 기사와 엄청난 비난. 그리고 PD교체, 잠정중단 결정. 165분간의 특집방송,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 방송후 호평일색의 반응들.. 일련의 과정들을 보고 있자니 여느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애잔함과 씁쓸함이 요동을 친다. 어디서..